2013년 5월 24일 금요일

인권 - 사회적 책임

우리 인간의 뇌에 남아 있는 ‘짐승됨’을 물리적으로 없애 버릴 수는 없다. 하지만 그게 여과 없이 퍼져나가는 것을 막을 수는 있고 이는 사회의 의무기도 하다. 나치의 그것과 다름없는 약자에 대한 증오심이 교류되며 확대 재생산되는 것까지, 표현의 자유가 가진 의미를 깊이 생각지도 않고 기계적으로 적용하는 건 회피하고 방치하는 것 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1.데이트 폭력에 대한 인식
우리는 이 과제를 통해서 기존에 우리가 정확히 인식하지 못한 남녀사이의 데이트에서 발생하는 폭력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이와 관련하여 외국에는 미혼남녀 교제관계에서의 폭력과 결혼관계의 폭력이 상관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연구들이 있다. 예를 들어 Sugarman과 Hotaling은 10대의 교제관계에서 발생하는 폭력의 비율은 기혼관계의 남녀 사이에서 발생하는 폭력과 거의 비슷한 것으로 보고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고교생의 15%~20%, 대학생의 20%~50%가 교제관계에서 적어도 한번 이상의 폭력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교제관계에서 폭력을 경험한 사람들은 기혼관계의 폭력에 대해서 훨씬 더 너그럽고 있을 수 있는 일로 받아들이며 기혼관계에서 폭력을 경험하는 여성의 절반 이상이 과거 이성교제관계에서 폭력의 피해를 입은 경험이 있다는 보고도 있다. 그리고 매맞는 아내 중 많은 수가 이미 이성교제 기간에 미래의 배우자로부터 폭력의 피해를 입었다는 연구도 존재한다. 따라서 미혼남녀의 교제관계에서 발생하는 폭력을 예방하고 줄이는 것은 곧 기혼관계에서 발생하는 폭력을 예방하고 줄이는 유력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미국의 경우에도 Makepeace가 교제폭력을 가정폭력과 구별하여 미혼남녀의 교제, 구혼 과정에서 일어나는 특수한 현상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음을 지적한 이래 교제폭력에 대한 학교당국, 교사 및 관계기관의 인식을 제고하면서 교육시스템을 통한 예방 및 개입프로그램이 다양하게 개발, 실시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최근에 이르러 이성교제관계에서 발생하는 폭력에 대한 연구가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 이들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대학생들이 이성교제과정에서 신체적인 폭력을 경험하는 비율은 21.3%~52.4%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비율은 이제 우리 사회도 이성교제와 폭력에 대해 본격적인 사회적 관심이 요구되는 시점에 이른 것을 말해주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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