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 30일 월요일

추구

- 교육 이야기를 해보자. 사교육은 계속 팽창하고, 공교육 붕괴 우려 목소리는 계속 커지고 있다.

"공교육은 사교육을 절대 이길 수 없다. 나를 봐라. 교재 편집하는 사람만 2~3명이고, 강의 보조하는 사람만 2~3명, 앉아서 교재 연구하는 사람만 2~3명이 있다. 나는 이렇게 조직으로 움직이고 있는데, 학교 교사는 혼자가 아닌가. 혼자 연구하고, 아이들 돌보고, 각종 공문서 처리하면서 어떻게 내 강의를 따라잡을 수 있겠나.

공교육이 사교육을 따라잡으려 하면 안 된다. 서로 추구하는 목표가 달라져야 한다. 학교는 전인교육을 시키는 곳 아닌가. 하지만 최근 정부가 공교육 모범 사례로 뽑은 걸 봐라. 사교육 없이 명문대 많이 보낸 학교를 예로 들었더라. 이게 말이 되나. 학벌 없애자면서 오히려 학벌 사회를 더 조장하고 있다."
출처 : "내 강의 팀원만 10명... 공교육이 어떻게 이기나" - 오마이뉴스

2009년 3월 19일 목요일

어느 블로그와 google에서...
킴앤존슨에서 이 연극의 기획자 Jim Morrow가 왔었다. Eric Carle과 자주 연락을 주고 받는다는 그는 지난 3월에도 만났다고 했다. (Eric Carle은 공식적으로 은퇴했다고 한다.) 그의 말대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은 정말 재미가 없다.

(어른들이 보기에) Brown Bear, brown bear what do you see? 나 Good night moon이 대표적이다. 내용이 없다. 그런데 아이들이 너무 너무 좋아한다. 그 이유로 이 아저씨는 아이들이 그 이야기들을 반복하면서 듣고 읽을 수록 새롭게 발견하는 것이 늘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답변했다. 짧은 책은 금방 읽고 던져버리는 어른이 아닌 짧은 책이라도 읽고 보고 또 읽어달라고 하는 아이들은 그 책이 지겨워질때까지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있는 것이다.
...
에릭칼은 80세 배고픈 애벌레는 40세...

2009년 3월 17일 화요일

미스테리 종족

■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
■ 세계에서 보기 드문 단일민족
■ 암 사망률, 음주 소비량, 양주 수입률, 교통사고, 청소년 흡연율, 국가부채… 각종 악덕 타이틀에는 3위권 밖으로 벗어나지 않는 유일한 종족
■ IMF경제위기를 맞고도 2년 남짓한 사이에 위기를 벗어나 버리는 유일한 종족
■ 자국 축구리그선수 이름도 제대로 모르고 축구장 썰렁 하지만 월드컵 때는 700만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외신으로부터 '조작'이라는 말까지 들었던 종족
■ 월드컵에서 1승도 못하다가 갑자기 4강까지 후딱 해치워 버리는 미스테리 종족
■ 미국인들로 부터 돈 벌레라 비아냥 받던 유태인족을 하루아침에 게으름뱅이로 내몰아 버리는 엄청난 생활 패턴의 종족
■ 조기영어 교육비 세계 부동의 1위를 지키면서 영어실력은 100위권 수준의 종족
■ 그러면서 세계 각 우수대학의 1등자리를 휩쓸고 다니는 미스테리 종족
■ 매일아침 7시 40분까지 등교해서 밤10시, 11시까지 수년간을 공부하는 엄청난 인내력의 청소년 들이 버틴 미스테리 종족
■ 물건은 비쌀수록 잘사는 미스테리 종족
■ 아무리 큰 재앙이나 열 받는 일이 닥쳐도 1년 내에 잊어버리고 끊임없이 되풀이 하는 종족
■ 해마다 태풍과 싸우면서도 다음 해에도 그 다음해에도 똑 같은 피해를 계속 입는 대자연과 맞짱 뜨는 엄청난 종족
■ 기름 한 방울 없으면서 누구나 자동차 한대씩 있는 간 큰 종족

장모

아침이면 새로 밥을 해서 차려주신다.
찬밥이 있어도,
매일같이 새로 밥을 하신다.

그밥이 항상 힘이되었다.
기력증진 밥의 힘.

따뜻한 밥을 평생을 지어오신 거다.
지금 고되시다.

왜 새벽마다 밥을 했는지 아실런지.
따뜻한 밥한 그릇 먹이면...

한동한 라면에 식은밥을 먹는다.
무기력함이다.

2009-3-17 동오리에서

2009년 3월 15일 일요일

어린이 구취

인체는 자연적으로 침을 분비하여 구강내 박테리아를 씻어내려준다. 침의 분비가 줄어들거나 식후와 밤에 오랜시간동안 침의 분비가 수시간동안 중단될 경우 박테리아가 증식하여 냄새를 일으키곤한다.

수분섭취 부족, 구호흡(입으로 숨쉬는것), 장시간 대화 등은 입안을 마르게하여 결과적으로 입냄새를 발생시키곤한다. 가래, 음식찌꺼기, 죽은 구강내 세포조직이나 치석 등은 구강내 박테리아에 의해 부패되면서 휘발성 황화합물을 발생시키며 이것이 입냄새의 원인이다.

구취는 질병이 아니며 단지 여러 원인들의 징후일 따름이다. 입냄새는 흔히 입, 코, 그리고 목에서 발생한다. 다른 발생원인으로는 간, 폐, 신장질환, 당뇨, 생리, 약물, 위장의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감염, 그리고 기생충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피로나 스트레스등으로 몸에 면역기능이 떨어지게 되거나, 침의 분비가 저하 되는 경우 이 혐기성 세균수가 증가되거나 또, 청결치 못한 입안에 고단백 성분이 많이 남아있는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세균의 먹이가 되는 이 단백질 성분은 비단 음식물 외에도 충치와 치주염에 의한 농이나, 목으로 넘어가는 코 분비물도 해당됩니다.
다른 질환이 없는 건강한 어린이의 경우에도 성장이 왕성한 시기에 입안의 피부와도 같은 단백질 상피세포들이 미쳐다 떨어져나가지 못해 이 혐기성 세균에 의해 괴사되어 황화물로 냄새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때에는 치아만 닦아주는 것이 아니라 치실을 사용하고 혀와 잇몸, 볼 안쪽 면과 입 천장등 구강내 soft tissue를 고루 자주 닦아주어 입냄새를 줄일 수 있습니다.

2009년 3월 2일 월요일

전염성연속종

폭스바이러스(poxvirus)에의해서 발생되며사람과 원숭이에서만발생됩니다.
이 병은 물사마귀가 있는 사람과 직접 접촉하여 전염되며 신체 한곳에 일단 생기면 온몸으로 연속해서 번져 나갈 수 있습니다.
요즈음 소아들이 많은 아파트 밀집 지역이나 수영장 어린이집 유치원등에서 환자가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잠복기는 2주에서 2개월로 주로 소아의 얼굴 및 몸통에서 발견되며, 최근에는 면역력이 약해진 성인들한테도 흔히 볼수있는 질환입니다.
많은 병변들이 6∼9개월의 기간 내에 없어 질 수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수년간 지속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렵다고 자꾸 긁거나 2차 감염이 발생하면 나중에 흉터가 남을 수도, 있고 한 두 개 생기면 자꾸 번져 얼굴이나 몸등 온몸으로 번질 수 있으므로, 초기에 몇 개 안될 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사마귀는 대개의 경우 자각 증상이 없으나 가려움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단순히, 살을 태워 물사마귀를 없앤다고해도 피부속에 남아있는 물사마귀 균은 제거 할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물사마귀를 제거하고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피부속에 남아있는 물사마귀균을 없애고, 피부의 유수분밸런스를 맞춰주면서, 피부의 면역력을 높여주어야 합니다.

2009년 3월 1일 일요일

절차적 데모

몇년 전인가 미국 서부의 새너제이시에서 벌어진 일이다.
시립도서관의 정기간행물 열람대에 놓인 「플레이보이」 「펜트하우스」 「하이소사이어티」등등의 성인용 포르노 정기간행물들이 제자리에 놓여 있을 시간이 없을만큼 인기를 누리는데 문제는 도서관에서 그 포르노 잡지들을 열심히 보는 독자들이 주로 어린 미성년자들이라는 거였다. 이 문제를 처음 제기한 「머큐리」신문은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호응에 힘입어 연일 특집기사로,사설로 시립도서관을 질타했다.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시립도서관이 시민의 자녀들을 망가뜨리고 있다는 신문의 주장은 당당했다.
구경꾼이었던 나는 「한국식」으로 생각했다. 즉각 시립도서관의 열람대에서 포르노 잡지들이 사라질 것이며 멀지않아 도서관장도 새 얼굴로 바뀔 것으로 예상했다. 새너제이의 최대일간지 「머큐리」신문의 영향력은 가히 절대적이었고 쟁점 역시 시립도서관 측에 불리하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 예측 빗나가버렸다. 이 문제에 대한 시립도서관 당국의 입장 또한 아주 당당했던 것이다.
『도서관 당국은 최근의 일부 잡지와 관련한 여론에 귀기울이고 있으며 이 문제는 「구입도서 선정위원회」의 다음 정례회의에서 충분히 검토될 것이다. 위원회의 별도 결정이 있기 전까지 문제가 된 성인잡지들은 그대로 열람대에 놓여 있을 것이다』
시립도서관장은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도서관에 비치하는 책의 선정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한 절차를 통해서 공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그때그때의 여론에 의해서 원칙이 무너질 경우에 우리사회가 입는 폐해는 아이들이 포르노 잡지를 볼 때의 악영향보다 훨씬 더 크고 심각한 것이다. 공산주의나 반기독교적 서적들의 도서관 반입금지 조치가 우리사회에 결코 유익하지 않았다는 교훈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새삼스럽게 전두환 노태우씨를 다시 말한다. 텔레비전 드라마 「제4공화국」과 「코리아 게이트」를 통해서 그들 일당이 저지른 「나쁜 짓들」을 구체적으로 되새겨보게 된 결과일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막무가내식으로 그들에게 돌을 던질 수는 없다. 여론재판을 통해서 그들이 해외망명길에 오르게 만들거나 자살해주기를 대해서는 안된다는 걸 우리는 알고 있다. 여론재판은 옳지 않은 짓이며 여론은 정당한 절차에 의해서 제도와 법으로 구체화돼야 한다는 것도 교과서에서 배웠다. 법에 의하지 않고 그들을 여론으로 애매하게 응징하는 경우에 우리사회가 보는 피해는 그들을 처벌하지 못해서 우리사회가 보는 피해보다 아마도 훨씬 더 클 것이다.
...
:[김한길의세상읽기]말도 안되는 세상
수정 제 1 조(종교, 언론 및 출판의 자유와 집회 및 청원의 권리)
연방 의회는 국교를 정하거나, 자유로운 신앙 행위를 금지하거나, 또한 언론과 출판의 자유를, 국민이 평화로이 집회할 수 있는 권리 및 불만 사항의 구제를 위하여 정부에게 청원할 수 있는 권리를 약화시키는 법률을 만들 수 없다.

먼지쌓인 도서관

徐廷柱시인과 월북작가 林和의 부인 사이에 오고간 편지 한장이 시가 10억원대 토지의 임자를 결정했다.
문제의 땅은 서울 회기동(당시 경성부 회기정)에 살고 있던 것으로 등재돼 있는 玄在德씨 소유의 인천시 청천동 토지 1천8백평.문헌정보학을 전공하는 玄모씨는 우연한 기회에 월북만화가인 아버지 在德씨가 인천 일대에 땅을 갖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임자없는 땅으로 방치돼 있던 이 토지를 92년 4월 어머니 李모씨 이름으로 등기이전했다.
그러나 등기이전을 마친 직후부터 여기저기서 『사실은 우리 아버지가 玄在德』 이라며 동명이인의 이름이 적힌 주민등록초본을 들고 나서기 시작했고 玄씨는 토지소유권을 둘러싼 법정다툼에 휘말리게 됐다.
玄씨는 그때부터 「등기부 등재시점인 44년 당시,아버지 在德씨가 서울 회기동에 살고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전국의 도서관을 뒤지기 시작했다. 아버지의 직업이 당시에는 희귀했던 「만화가」인데다 큰아버지 玄경윤씨(필명 玄德)가 조선문학가동맹에서 발행하는 잡지 「문학」의 발행인겸 편집인까지 맡았을 만큼 유명했던 월북작가라는데 희망을 걸었다.
먼지쌓인 도서관을 뒤지던 玄씨는 마침내 林和의 부인 池모씨가 徐廷柱 시인에게 보낸 편지가 실린 논문 한편을 발견했다.이 편지에는 『옆집에 玄德씨도 살고 있으니 회기동 집에 놀러오세요』라고 적혀 있었고 이 한줄의 문장은 「玄德씨와 동생 在德씨가 회기동 林和의 옆집에 살았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결정적 증거가 됐다.
상대편에서는 다시 林和의 친구였던 玄德씨가 在德씨의 형 경윤씨가 아니라는 논리를 폈지만 玄씨는 「玄德」이란 이름 옆에 「玄경윤」이 병기된 60여년전 경기고 학적부를 들이대며 이 주장을 일축했다.
서울고법 민사8부(재판장 朴在允부장판사)는 이같은 증거들을 바탕으로 원고측이 玄씨 가족을 상대로 낸 소유권이전등기 말소청구소송에서 『토지의 소유주는 피고측으로 보는 것이 정당하다』며 원고패소판결을 내렸다.
<李英美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