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2일 월요일

타이거즈 우승

스페인 사회는 1936년 내전이 발생하기 직전. 가르시아라는 작은 마을 사람들은 정치적 입장에 따라 자유민주주의를 내세우는 공화주의 정부를 지지하는 세력과 교회를 주축으로 한 극우보수세력으로 나뉘어 첨예하게 맞선다.
결국 프랑코가 주축이 된 반동 쿠데타가 일어나 공화주의자들은 전향하든가 숙청당하든가 어느 한쪽을 택해야 하는 운명에 처한다. 이 내전에서 지역감정이라는 재앙이 싹튼 것은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하는 카탈루냐 지방 사람들이 프랑코의 반대편에 섰기 때문이다.

프랑코는 내전이 끝나자 보복을 하기 시작했고 이후 수십년간 카탈루냐 지방 사람들은 이들의 박해를 받았다. 카탈루냐 출신은 공직에도 기용되지 않았다. 섬유공업 중심지로 부유했던 바르셀로나는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때문에 점점 쇠퇴했다. 대신 마드리드는 프랑코 치하에서 반사적 이익을 얻었다. 바르셀로나 주민들은 프랑코 정권이 끝나자마자 공용어를 카탈루냐어로 바꾸는 등 스페인 내에서 독자적인 정책을 택했다. 스페인 프로축구의 쌍벽인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앙숙이 된 것도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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