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책을 읽고 생각한다고 40년이 넘도록 풀지 못한 의문이 다 풀릴 리야 없을 것입니다만, 끝내 알 수 없는 일은 알아내지 못하더라도, 알 수 있는 일을 알지 못하였거나 거꾸로 알고 있었던 것을 바로잡는 일은 얼마간이라도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이런 저런 책들을 읽고 있습니다. 책을 읽고 새롭게 알게 되거나 확인하게 되는 것들이 모두 제가 풀고 싶은 의문에 완전한 해답을 주는 것은 아니라 할지라도, 이렇게 하는 동안 세상 이치를 깨우쳐 가는 기쁨이 있고, 자신에게 충실한 삶을 살고자 노력에 스스로 보람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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