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1일 목요일

뻥과

감독 : 리옥 (리위李玉)


(2007)
돈에 노예, 북경 하층민들의 비정한 삶의 이야기.

* 줄거리
가난한 농촌의 농민공들이 베이징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큰 건물과 기계들 사이에서 힘없이 아침부터 날품을 팔러 다니는 그들. 리우 핑구오와 남편 안쿤도 그중 하나. 그들은 같이 살지만 아이를 키울 능력이 안되 아이 없이 살고 있다. 핑궈는 발마사지를 하고 안쿤은 그 건물 밖 유리에 붙어서 유리를 닦는다. 리우 핑궈가 일하던 곳의 사장은 술 취한 틈을 타 그녀를 강간하고, 리우 핑구오가 임신을 하자 안쿤은 사장의 아이라고 하며 돈을 요구한다. ... 대도시 베이징을 배경으로 그려지는 슬픈 현대인들의 초상.


- 원제 迷失北京 Lost in Beijing (2007)

원제목은 迷失北京으로 영어 제목과 같이 잃어버린 북경 이며, 다시 사과(핑궈苹果)로 바꾸었다. 사과(핑궈)는 영화 여주인공 범빙빙의 극중 이름이다. 영화는 타락한 북경인들의 삶과 슬픈 현대인의 자화상을 그린다. 농촌에서 도시로 날품을 파는 농민공 부부와 남쪽에서 북경으로 와서 발마사지 사업하는 또 다른 귀족층의 부유한 부부. 현대 중국인들의 전형이라고도 볼 수 있는 그들의 삶을 통해서 감독은 고도 경제성장으로 인한 인간소외, 황금만능주의, 체면문제, 빈부격차 등 북경의 현실적인 모습을 담아내려고 노력하였다.
* '사과'(핑궈苹果)는 중국에서 '평안'(핑안平安)의 의미를 갖는다. (비슷한 발음때문) 그들의 삶이 평안하지 못함에 비유적으로 주인공의 이름을 사과라고 지은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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