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2일 화요일

떠나자

<월스트리트 저널>은 “워커홀릭 세계 챔피언 격인 한국 직장인들이 휴가를 가고 싶어도 계층적 사회구조 때문에 못 가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상사들부터 휴가를 제대로 가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국 정부가 지난 1월 공무원들에게 연간 16일 휴가 사용을 의무화하고 휴가 계획을 제출하라고 했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2008년 취임 이후 여지껏 휴가를 나흘 썼고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휴가를 아예 가지 못했다는 사례를 들었다. 공무원 의무 휴가안을 작성한 행정안전부의 과장도 지난해 휴가를 가지 못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한국인이 2007년 평균 2316시간을 일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1768시간보다 훨씬 높지만, 생산성은 경제협력개발기구 나라 가운데 옛 동구권을 빼면 꼴찌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한국인들은 미리 일정을 잡지 못한 채 급작스레 휴가를 다녀오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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