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25일 화요일

켈스의 비밀 (The Secret of Kells, 2009) ☆☆☆

켈스의 비밀 (The Secret of Kells, 2009) ☆☆☆

켈스의 책에 대한 사전 정보를 어느 정도 가지고 보시면 본 작품을 감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일랜드의 중요 국보들 중 하나인 이 중세채식본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은 분분하지만 여러 장소들을 거치면서 내용물이 추가되어 오다가 9세기쯤부터 아일랜드의 켈스 수도원에서 보관되어 오면서 그런 이름이 붙여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나중에 켈스의 책은 1654년 더블린의 트리니티 칼리지로 옮겨졌고 그 후로도 거기에 죽 보관되어오면서 공개 전시도 하고 있는데, 위키피디아나 구글로 검색하면 쉽게 이 책에 든 삽화들의 이미지를 찾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도 켈스 수도원과 그 주변 지역은 중세 시대 동안 바이킹에게 여러 차례 위협을 받아 왔었고, 이야기 주인공인 12살 소년 브렌단(에반 맥과이어)의 삼촌인 수도원장 셀라크(브렌단 글리슨)는 마을 사람들과 함께 이를 대비하는 것에 온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의 지도 아래 그들은 바이킹의 침입을 막기 위해 마을 주위를 큰 벽으로 둥그렇게 싸 놓았고, 그 안에서 옹기종기 모여 있는 움막집들 한 가운데에서 죽 솟아 있는 탑이 있습니다. 꼭대기 방에 거주하는 그는 일을 하지 않을 때는 벽을 더 강화하기 위해 온갖 구상을 하느라 고심하고 이는 벽에 가득히 그려져 있습니다.

어린 조카를 아끼기 때문에 수도원장은 브렌단에게 마을 밖으로 나가지 말라고 하지만 브랜단은 여느 애들처럼 벽 너머에 뭐가 있을 지에 대해 호기심이 많을뿐더러 필사본들에 대한 흥미를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한 때 필사본 만드는 일을 했지만 이제는 책보다는 현실이 더 우선이라고 생각하는 삼촌과 달리, 브렌단은 필사실의 수도사들과 어울리곤 하면서 그들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합니다. 그러다가 바이킹 때문에 결국 아이오나 섬 수도원을 떠나야 했던 수도사 에이든(믹 랠리)이 켈스에 오고, 그가 만들고 있는 중요한 책을 통해 브랜단의 감수성은 더욱 더 자극됩니다. 그는 에이든의 부탁으로 어느 특정 물감을 만드는 데 필요한 나무 열매를 얻기 위해 에이든의 고양이(두 눈 색깔이 다릅니다)와 함께 몰래 마을 밖 숲 속으로 들어가지요.

그렇게 하여 숲 속을 헤매던 도중 브렌단은 어린 소녀인 에일링(크리스틴 무니)을 만나게 됩니다. 본 영화 이야기에서 그리 많이 설명 안 되는 점들 중 하나인 그녀는 아마 숲의 정령쯤으로 봐도 될 것입니다. 그 부드러운 긴 머릿결을 바람에 휘날리면서 화면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기도 하면서 그녀는 보통 소녀답지 않은 능력들을 발휘하곤 하지요. 그녀의 안내 아래 브렌단은 겉으로 보기엔 상냥하지 않은 숲 속에 숨겨진 평화로운 장소로 들어가면서 그녀와 같이 높다란 나무 위에서 시간을 같이 보내기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에이든의 책을 완성하기 위해 그보다 더 적대적인 장소로 가면서 아슬아슬한 모험을 하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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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아이가 너무 좋아하는데 도통 역사를 몰랐는데... 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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