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10일 목요일

내가 지금 일제시대 잡지를 보는 것인지. 21C의 잡지를 보는 것인지.

한 시나리오작가가 ‘창피하지만 며칠 째 아무 것도 못 먹어서 남은 밥이랑 김치가 있으면 저희 집 문 좀 두드려 주세요’라는 쪽지만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고 최고은 작가의 이야기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최고은 작가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췌장염 등을 앓아왔으나 생활고로 인해 치료받지 못하고 제대로 먹지 못해 사망에 이른 것이라고 한다.
유작이 된 <격정 소나타>는 아시아나 단편영화제에서 수상하는 등 촉망받는 작가로 평가받던 최고은 작가는 계약한 5편의 시나리오가 모두 영화화 되지 못하면서 생활고에 시달려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최고은 작가의 죽음과 사연이 알려지면서 영화계의 현실과 구조적 문제점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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