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26일 목요일

내 깡패 같은 애인

전에 24 시즌 몇이었더라 잭 바우어가 프레온 즉, 광우병에 걸려서 사경을 헤매는 것으로 끝나는 시즌이 있었다.   이 미드를 보면서 분명 국내에서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뭐 시즌이 갈 수록 긴장감의 스트레스 때문에 머리털이 빠질 지경이니 예전의 시청률 보다는 매니아층의 시청률로 나가는 시점이기는 하지만, 방송에 대한 자체 수위 조절 시절에 살다보니 주제가 하필 광우병이냐?는 생각.
박중훈은 훌륭한 배우다. 사회가 해야하는 역할에 대해 생각하는 것도 기특하고.  차라리 옛날 칠수와 만수와 같은 캐릭터로 만드는 것이 훨씬 좋지 않았을까? 주제는 사회적으로 암울하고 주인공은 처절하고, 대사는 블랙하고... 이건 뭐 눈물이 나긴하지만 카타르시스가 없잖아.
그랜 토리노의 크린트이스트 우드는 시나리오의 클라이맥스를 관객에게 카타르시스를 어떻게 제공할 까 심히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  그 품속에 담고 있던 뭔가를 꺼내드는 장면은 길다. 저 노인네가 일을 낼까? 말까? 일을 내면 좋겠는데... 일내고 도망갈까 그냥 죽을까? 아니면 또 그 깡패들에게 계속 시달려야 하는 일이 반복이 될까. 그 여자애는 어떡하지.  또, 그 남자애는 어떡하지...  그 시간이 영화 상영시간 초반부터 그때까지의 시간을 다시 거슬러 올라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만큼 길게 편집되어 있다.
예전의 칠수가 이제 만수가 되어 돌아왔지만 칠수는 너무 많고 여자로 할지 예쁘장한 남자로 할지 아직 캐스팅중인가 보다. 만수는 아직 말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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